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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통과 연습 후기

엄**

결혼 후 남편이랑 시댁을 왕래하면서 항상 남편이 운전하는 게 미안했어요. 특히 주말마다 파주 외가에 들어갈 때면 남편한테 계속 폐를 끼치는 거 같아서 정말 스트레스였거든요. 자동차는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서른 가까워지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아이 낳으면 학원 운전까지 해야 하잖아요. 솔직히 지금까지 미루기만 한 내 자신이 한심했어요. 장롱면허도 아니고 면허 자체가 없었던 거니까.. ㅠㅠ

그러다 작년 11월에 먹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마침내 결심했어요. "올 겨울 안에 꼭 운전면허를 따자"고 남편한테 선포했거든요. 남편이 완전 놀라더라고요. 지금까지 몇 번을 권해도 안 하더니 갑자기 결심하니까요.

면허 따는 건 처음이라 어떤 학원을 찾아야 할지 몰랐어요. 처음엔 인터넷에 "초보운전연수 서울" 이렇게 찾았는데 너무 많았어요. 평점과 후기를 비교하다가 파주에서 가까운 곳을 찾기로 했어요.

파주운전연수 후기

결국 파주운전연수 학원으로 정했어요. 집에서 가깝고 강사님들 평이 괜찮았거든요. 전화할 때 상담해주신 분이 너무 친절했는데 그걸 보고 결정했어요. 다음날 바로 등록했어요.

첫 수업은 12월 중순 오전 9시에 시작했어요. 알람을 3개 맞췄는데도 떨려서 5시에 깼더라고요. ㅋㅋ 온몸이 뻣뻣했어요. 운정역 근처에서 만난 강사님은 생각보다 훨씬 편한 분이었는데 그래도 떨렸어요.

첫 날은 탄현동 주택가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사람도 별로 없는 조용한 길이었거든요. 강사님이 "천천히 시작해요. 급할 거 없어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 덕분에 조금 안정됐어요. 핸들 잡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손이 자꾸 떨렸어요.

출발할 때 사람이 앞에서 마주 와서 깜짝 놀랐어요. 아직 속도 조절도 못 하는데 사람이 나타나니 공황했어요. 강사님이 쌍팔년도에 긴장 많이 하는 사람 다 봤대요. 왜 자꾸 용기를 북돋아주시는데 감사했어요.

의왕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둘째 날은 오후 2시에 수업을 받았어요. 그날은 날씨가 좀 흐렸는데 더 신경 쓸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그날부터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를 들어가기로 했거든요. 진짜 이날이 가장 떨렸어요.

파주운전연수 후기

대전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파주시청 앞 교차로에서 처음으로 신호등을 기다렸어요. 빨간 불이 초록 불로 바뀌는 순간이 왔는데 발이 휴지통처럼 덜덜덜 떨렸어요. 강사님이 웃으면서 "괜찮습니다. 여기서 실수해야 나중에 크게 실수 안 해요"라고 했어요.

교차로를 통과할 때 좌측 확인을 잘못했어요. 강사님이 "좌측부터 먼저 봐요! 미리 신호 바뀔 때 차선 폭도 보고요"라고 그때 딱 짚어주셨는데 지금도 기억해요. 그 말이 진짜 도움이 많이 됐거든요.

셋째 날은 정말 설렜어요. 왜냐하면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서울 쪽 다리를 건너는 수업을 했는데 처음엔 정말 무섭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해보니 그냥 넓은 도로일 뿐이었어요.

세 번째 교차로에서는 내가 먼저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강사님이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딱 알려주셨어요. "지금 오른쪽 신호 기다리고 있어요. 3초만 더!" 이렇게요. 그 말을 듣고 신호를 판단하는 방법을 이해했어요.

마지막 수업 때는 손가락이 안 떨렸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떨렸는데 오늘은 진짜 달랐어요. 강사님도 "좋아졌네요"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한마디에 정말 기뻤어요.

파주운전연수 후기

수업 후로 남편이 옆에서 따라다니면서 파주 시내를 한두 바퀴 돌았어요. 신호등, 좌측 확인, 차선 폭 이런 게 자동으로 나왔어요. 강사님 말씀이 자꾸 떠올랐어요. 역시 사람이 지도를 받으면 다르더라고요.

처음으로 내가 운전해서 남편을 태우고 집에서 문산읍까지 갔어요. 손도 떨리지 않았고 미소도 지어졌어요. 남편이 "진짜 잘한다"고 했을 때 눈물이 날 뻔했어요. ㅋㅋ 진짜 받길 잘했다 싶었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3~4번 정도 운전해요. 처음엔 동네 도로만 다녔는데 이제는 큰 도로도 가요. 파주에서 서울 들어가는 길도 혼자 다니고요. 완전히 달라졌어요.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운전하려고 해요. 아직 어두운 밤길이나 빗길은 좀 떨리지만 그건 경험의 문제인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게 가장 큰 수확이었어요.

운전연수를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지금 당장은 불가능해 보여도 해보면 정말 달라거든요. 나처럼 자신 없어하지 말고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분명 후회는 안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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